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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의 게임브릿지] 게임 텍스트 내 사자성어 번역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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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릿지번역 댓글 0건 조회 522회 작성일 23-07-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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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텍스트를 번역하다 보면 한참을 고민해야 하는 문장이 종종 등장한다. 한국어에서 다국어로 번역하는 텍스트에서 번역가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는 사자성어일 것이다.
사자성어의 경우 대부분은 사전이나 검색을 통해 직역이 아닌 실제 해당 국가에서 사용되는 비슷한 말을 찾을 수 있다. 단, 게임에서는 해당 번역이 어울리지 않을 때가 많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다국어로 번역이 될 경우, 대부분의 한글 텍스트가 영어로 먼저 번역이 되고, 이후 영어를 기반으로 다른 언어로 번역이 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첫 한글에서 영어로의 번역이 매우 중요해진다.
게임 텍스트에서 사자성어는 스킬 이름이나 퀘스트 타이틀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스킬 이름이나 퀘스트 타이틀이 문장 형태가 아니라 두 세 단어 형태로 간략하다는 점을 보면, 사자성어를 사용할 경우 글자 수는 적으면서 그 뜻을 살릴 수 있으므로 한국어 텍스트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영어로 번역하면 그 의미를 전체적으로 다 번역해야 하니 길이는 늘어나고, 스킬 이름으로서의 느낌은 주기가 어렵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영어권에서 자주 사용되는 관용어구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해당 사자성어의 의미를 살리되 간략하게 표현하는 전략이 좋다. 
예를 들어 ‘일석이조’라는 사자 성어의 경우 사전을 찾아보면 대부분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이라고 나온다. 하지만 게임에서 위 영어 문구가 늘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공격 형태에 따라 다른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데, 한 번의 공격으로 적 두 명을 처치하는 상황에서 ‘일석이조’가 사용되었다면 총이나 활로 공격할 경우 ‘One shot, two kills’, 둔기나 주먹으로 공격할 경우 ‘One strike two kills’, 혹은 스킬명일 경우 ‘Double Kill’ 등을 사용하면 ‘일석이조’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면서도 적을 처치한다라는 것을 강조할 수 있다. 
반면, 적을 처치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아이템이나 오퍼를 획득함에 있어 ‘일석이조’가 사용될 때에는 ‘Two for one’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 있다.
이처럼 게임 텍스트 내에 사자성어가 나올 때에는 어떤 상황에서 나오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 상황에 어울리는 새로운 표현으로 번역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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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연의 게임브릿지’는...
게임 수출의 필수 요소가 된 현지화에 대해서 이 분야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브릿지번역 김정연 대표의 실제 경험이 담긴 노하우와 향후 현지화 전략에 대한 생생한 조언을 들어보는 코너이다. 

■ 김정연 대표 프로필
● 2000년 ~ 2005년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영어영문학 학사
● 2011년 ~ 2013년 숙명여자대학교 번역학 석사
● 2016년 ~ 2022년 University of Roehampton London 번역학 박사
● 2020년 ~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객원교수
● 2011년 ~ 현재 브릿지번역 대표이사

출처 : 경향게임스(https://www.kh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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